Poor But Happy 에 오신것을 환영하니다.
 
 
 

44 , 1/3 pages  
Subject | [남미] 황금 박물관 _ 2002. 2. 28 Thursday, 06.04.13 ( 10945hit )

오늘은 oro 박물관을 가는 날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저녁에 사온 10솔 짜리 화이트 와인으로 예의 콘티넨탈식 식사를 마쳤다. 여기 아침 식사는 정말 단순 그 자체 이다. 빵 2개, 차 한잔, 스크램블 에그, 쨈, 버터. 이렇게 먹고 나면 하루 종일 걸어 다닐 힘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여기 사람들 살찌는 것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식사후 오렌지색 버스를 타고 av canada를 거쳐 계속 가고 있는데 어느 중년의 신사가 어디 가는냐구 애기를 걸어 온다. 저 오로 박물관 가는데요. 음 아주 멀었어. 그런데 근처에 내려 조금 걸어 가야 된단다. 내가 연방 지도 보고 불안해 하는 모습이 측은 했나 보다.
어느 이름 모를 로타리에 내려서 조금 걸어 가면 편의점이 있다고 친절히 가르켜 줍니다. 길 건너 맞은편에 대형 음식점도 있구요. 그 편의점을 우회전 하여 조금 걸어 가면 첫번째 블록에 왼쪽 조금 떨어진 고급 주택가에 입구가 있었다. 여기도 몇번 물어 물어 갈수 있었다. 고급 주택가의 특징.. 일단 경비원이 있다. 그리고 길고, 높은 담.. 더 중요한것. 구멍 가게 보기가 아주 힘들다. 왜냐구. 한국에서도 고급 주택가에 구멍 가게 보기 힘들져..  
      
왜냐하면 단위 면적당 인구 밀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인구가 없어서리. 그리고 왠만하면 차 타고 쇼핑 하러 가기 땜에 구멍 가게가 될 이유가 없져. 여기도 입구 앞에 관광 버스가 없으면 박물관 인줄 생각도 못할 정도 입니다. 입구에 가니 oro 박물관 입장료도 올랐다.. 25솔, 달러로 8불 이란다..

표를 구매 하고 대문을 들어 서니 아주 넓적한 정원이 보인다. 대포도 보이구. 난 미처 몰랐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은 oro박물관은 금관련 박물관 인줄 알았는데. 정확한 명칭은 weapon & oro museo 란다. 우린 그놈의 ORO에만 집착이 되어 있었다.

  

1층은 여러 가지 권총, 장총, 칼, 대검등으로 전시 되어 있고, 일본 사무라이 복장과 검 그리고 총등이 전시 된것이 아주 색 다르다.. 우리 나라에 관련된 것은 아주 조그만한. 은장도 3개. 그것도 다른 칼들에 묻혀 정말 유심히 보지 않으면 저게 우리의 것인가 하고 의문이 갈 정도 랍니다.. 미국 서부 개척사를 장식한 콜트사의 리벌버 38 구경과 최초 모델들을 볼수 있고, 스페인과 기타 열강의 유명한 사람들이 사용 하던 총들을 전시 해 놓았슴.. 중요한것은 이 모든것을 사용 할수 있다는 점이 오로 박물관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유중의 하나 랍니다.
  

    
지하로 내려 가는 입구에 여러 가지 포스터가 붇혀 있습니다.. 아마 세계 각국을 돌면서 전시 했던 팜플렛과 홍보용 전단 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63 빌딩에서 했던 광고지는 찾을수가 없네여. 삐꺽 거리는 계단을 내려가 보안문처럼 생긴 문을 열고 들어 가면 크게 4개 방으로 나뉘어 있씁니다.. 토기, 의복, 황금, 무기, 장신구..그런데 이들은 각 방에 전시 물품들을 비추고 있는 배경 색깔이 다들 제 각각 입니다. 검정 바탕, 붉은 바탕, 녹색 바탕, 그리고 나무색 바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이채롭구요. 황금 주전자는 녹색을 뒤 배경으로 하여 전시 하고 있습니다. 황금색 주전자와 청색의 대비.. 정말 환상 입니다. 맨 처음 들어 가면 원시 무기를 전시 해 놓은 방 입니다. 뭐 들어 가는 방향에 따라 달라 지겠지만.. 무기는 아주 원시적인 돌 방망이부터 불가사리 모양으로 만든 돌을 중간에 구멍을 내어 그곳에 막대기를 꼽아 사용한 돌망치.

돌을 줄에 매달아 만든 무기.그런데 가만 살펴 보면 어떻게 저렇게 무기 같지 않은것으로 전쟁을 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 입니다. 거의 원시 시대 무기처럼 뾰족 하지도 않고 찌를수도 없고 돌 망치처럼 휘둘러서 상대편을 부상 시키는 정도. 이런 무기면 전쟁시 주로 적의 머리 부위가 중요 공격 포인터가 될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머리는 인간이 가장 치명적인 부분인 동시에 방어가 사실 쉽지 않고 머리를 보호할 투구를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만 사용 했을것이며, 대부분의 병사들은 머리가 거의 무방비 상태이므로 공격 형태도 찌르기 보담 휘둘러 상대를 상처 입히는 방식이므로 무기에 따른 총검술도 많이 달랐다고 보여 집니다. 자세히 보면 황금 술잔이 있는 방 입구에 그냥 해골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구요. 그 해골을 보면 중간에 금으로 뗌빵 해 놓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들 별 생각 없이 지나는 곳인데 금 박 위가 매끈 하지 않고 무언인가가 묻어 있습니다. 그 묻어 있는 것이 “진(응고액)” 이랍니다. 그것은 머리에 금으로 땜질을 한 후에도 그 사람이 생존 했었다는 증거라구요. 이것도 불가사의 하답니다. 어떤 부위를 수술 했는지. 그리고 마취제는 무엇을 사용 했는지, 수술 도구는, 수술의 목적은? 알수가 없지만 제 개인 생각에 크게 두가지로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하나는 주술적인것으로 인간의 두뇌 어디엔가 현대 과학이 알지 못하는 어떤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리 다들 유행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했고, 그러므로서 신과의 영적 대화나 신기가 강해 지거나 또는 머리의 회전이나 체력 그런 것이 더 좋아 졌고, 특히 치매를 치료 하는데 특효약이다..그래서 그 모든 위험을 무릎쓰고 시술을 했고, 그게 지금 화석으로 남아 있는 것 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 발견 되는 금을 달고 있는 해골들이 한 지역에 국한 되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발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전쟁시 주 공격 부위가 머리니까.. 이런쪽에 대한 치료가 아주 발달 하지 않았을까? 허지만. 둘다 전제 조건은 이들은 뇌에 대해 아주 높은 지식과 수준급의 의학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조건 하에서 입니다. 현대 과학도 버벅 대는 뇌의 비밀을 잉카인들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입니다. 커다란 돌을 두부 썰듯이 매끈하게 자르는 방법을 터득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인간의 뼈는 너무나 손 쉬웠을까요? .


  
그 방을 지나면 창카이 문명등 토기가 있는 방이 있구요. 그 다음 방들이 황금과 관련 되어 있는 여러 물건들을 전시 해 놓은 방 입니다.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커다란 황금으로 된 망토 입니다. 저 무거운 것을 어떻게 입고 다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짧은 팔 그리고 긴 길이. 허지만 다들 황금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기술을 보면 마치 신라 시대 세공 기술을 보는것 같습니다. 신라 왕관을 보면 둥그런 황금을 아주 많이 달아 놓았져..그런 모양 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보면 잉카 시대의 사람들을 셋 사람 전시 해 놓았습니다. 그중 신발 모양을 보면 독특 합니다. 저게 과연 그 시대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 일까 하고.. 그리고 미이라를 바로 유리창 너머로 볼수 있습니다. 이거 만든 것이 아니구요 실제 미이라 랍니다.
    
유리 칸막이에 들어가 있는 미이라는 지난날의 고통을 이야기 하는듯 아주 무서운 표정 입니다. 그러나 바로 코앞에 손에 만져 볼수 있다는 것 이색적인 느낌 입니다. 방안에서 반대편 쪽을 보면 작은 방이 있는데 그곳에는 사진이나 여러 전시회에서 많이 보아 왔던 황금 주전자. 황금 술잔. 등이 있습니다. 실물로 보니 내가 이것을 보러 여기까지 왔던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 황금 술잔을 한국에 가서 팔면 팔자 고친다고 농담으로 설명 하는 가이드도 있습니다. 이 황금 술잔이 국보급이랍니다. 그런데 한국 가이드 들의 대체적인 설명은 돈으로 얼마 된다라고 합니다.. 애궁. 참 이참에 한국 관광객및 가이드 평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저가 5시간 오로 박물관에 있으면서. 사실 별 생각 없이 눈으로 보더라도 1시간 정도 소요 되거든요 그런데 저가 만난 6팀의 한국 단체 관광객들. 이들의 특징은 찍고 턴 하고 비행기 타고 다니는 일정 입니다. 다들 거금 800만원 내외로 비싼 관광을 다니던데.. 오로 박물관을 설명하는 가이드나 구경 하는 사람들이나. 한결 같이 30분 구경에 30분 쇼핑 입니다. 마치 90년도 초반의 중국 여행처럼 쇼핑에 집착 합니다. 거금 1000불짜리 목걸이도 대수롭지 않는 사람들. 뭐 남 돈쓰는것 왜 그렇게 안달이냐구요. 제가 그들처럼 많은 돈을 갖고 있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남미인들에게 한국 사람들 부자이고 돈 잘 사용 한다더라 라는 애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쿠스코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왈 한국 사람 단체 여행팀을 만났는데. 엄청 돈 잘써더라고 합니다..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이 도둑이나 강도의 주 표적이 될수 있고, 현지 교포에게도 게릴라들의 타켓이 될수 있는데...

  

남미 여행을 하다 본 한국 사람의 여행객은 2부류 입니다.. 호화 관광을 하는 단체 여행객.. 그리고 홀로 아님 2-3명이 다니는 저가의 여행객들.. 이런 저 비용의 여행객들에게도 피해가 갈수 있져.. 그리고 박물관에서 가이드 설명은 더 가관 입니다. "이것은 컵 입니다.. 물론 황금으로 만들었져.. 돈으로 따지면 수 십억 되져.." 이게 설명 입니다. 언제 만들어 졌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 되었는지.. 이들의 문양은 어떤 모양인지. 이런 역사적 사실은 중요 하지 않구요.. 더구나 그런 설명에도 고개를 끄떡이는 관광객도 자중 해야 되져.. 여행 오기 전에 책이라도 한번 보면 이런 쇼핑 관광 안해도 되는데.. 그래도 한국에 가면 나 남미 구경 했다 그러겠죠

마칠 시간이 다 되었나 봅니다.. 이제 시계가 6시 30분. 더 늦어 지기 전에 박물관을 나와서 민박집으로 향했씁니다 돌아 오는 길에 슈퍼를 갔습니다. 카레가 먹고 싶어서리. 여기 저기 다 찾아 다녔는데.. 카레가 없네요.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들리는 한국말.. 어! 하고 돌아 보니 한국인 꼬마가 쫑알대고 있네요. 그래서리. 그쪽에 가서리.. 저 카레 어디서 사죠? 물어 보니.. 친절하게 이거 저것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여행 왔는냐구 물어 보고는 자기 집에 가자고 하네요.. 저녁 먹으러. 달리 갈때도 없고 해서리. 박**씨 집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는 정말 맛있습니다. 저의 식성이 잡식성이라 남들처럼 고추장, 김치 챙기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 보는 김치는 맛있습니다. 이게 저도 피할수 없는 조선인임을 나타 내는 것 같습니다.

  [귀국 ] 귀국. 2002. 3. 1 ~ [261] Segundo Kim
  [남미] 국립 박물관 _ 2002. 2. 27 Segundo Kim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 Sohyang